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ℓ당 2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내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3000원을 웃도는 곳도 있다.
고유가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가운데 주유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고물가 시대에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주유시 할인·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유 전용 신용카드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유시 할인·적립 등의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 발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KB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10~15%,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류비뿐만 아니라 차량정비·부품·인테리어·주차장·세차장·기타 차량 서비스 업종에서도 10% 할인혜택을 주는 등 차량 소유자라면 필요한 혜택을 두루 갖추고 있다.
주유특화 카드 발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삼성 아이디에너지카드의 경우 지난 1월보다 5월 발급량이 2.4배나 늘었다. KB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지난해 12월대비 5월 발급량이 15.4%, 하나 멀티오일카드는 같은 기간 37.0%가 각각 증가했다. 신한 딥오일 카드도 지난해 12월 대비 6월(1~20일) 발급량이 24.0% 증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유 특화 카드 하나 정도는 사용하는 게 고물가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며 “기름값이 더 오른다고 가정하면 리터당 할인·적립혜택보다는 주유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카드가 좀 더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