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인 장예찬, 조폭 전기소설 출간 이력 '눈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인연' 보수평론가 장예찬씨, 과거 조폭 전기소설 출간 이력
"대본 위한 소설 쓴 것, 이후 연락 안해" 해명
  • 등록 2021-06-26 오전 6:23:00

    수정 2021-06-26 오전 6:2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과거 조직폭력배 자서전 작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화제다.
6월 초 보수성향 평론가 장예찬씨가 모종린 연세대 교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난 뒤 공개한 사진. 사진=장예찬TV 캡처
쿠키뉴스는 25일 장씨의 과거 출판 경력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유명한 조직폭력배 출신 기업인 조창조 회장 일대기를 다룬 팩션 소설 ‘전설’을 집필해 출판했다.

장씨는 ‘묘재’라는 필명으로 판타지 장르 등 대중 소설 집필 활동을 하던 중 조씨 일대기를 다룬 소설도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일제 강점기 김두한, ‘시라소니’ 김성순 등 1세대 조직폭력배 뒤를 이은 2세대 조폭계 원로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씨는 2018년 서울 중구 그랜드앰베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출판기념회도 열었고, 작가 ‘묘재’는 기념회에 인사말을 남기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보수 성향 청년 패널로 토론 프로그램 등에 등장하면서 정치평론 영역에서 이름을 알린 장씨는 올해 6월에는 윤 전 총장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정치활동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이 인재로 영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장씨가 윤 전 총장 행보에 대한 여러 발언을 하고,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시한을 재촉하는 국민의힘 측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 이동훈 대변인 선임 후 이 대변인이 노골적으로 장씨의 ‘지인 행세’에 불쾌감을 비쳤음에도, 정작 이 대변인 자신이 얼마 안가 사임해 윤 전 총장이 장씨를 진지한 인사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29일 예고된 윤 전 총장 정치활동 선언 기자회견에도 장씨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처럼 윤 전 총장의 정치활동 시작 지점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이 과거 조폭을 미화하는 책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식견에 대한 뒷말도 나오고 있다.

공권력 정점인 검찰총장까지 지낸 인물이 하필 조폭 미화물을 쓴 사람을 정치입문 자리에 중요인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하물며 그동안 윤 전 총장을 비판해왔던 여권 지지층에서 과거 윤 전 총장 발언을 빌미로 그를 “깡패”로 비하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정치적으로 손해가 클 수도 있는 선택이다.

다만 장씨는 자서전이라기보다 영화의 대본이 되는 소설, 창작물로 해당 소설을 쓴 것이라며 책 출판 이후 조씨 등과는 일체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이 윤 전 총장 측 캠프와는 무관한 사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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