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퇴근 시간에 편안한 복장으로 김치찌개에 돼지갈비를 놓고 소주 한잔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피하자 굉장히 아쉬워한다”면서 “야당(민주당)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가는 것을 풀기 위해 야당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 기회들을 야당이 걷어차는 바람에 정국은 더 경색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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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이 무산되자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이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내용이 나오자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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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 분들과 소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퇴근길에 보통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에 고기 좀 구워놓고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동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조속한 처리 등의 협조를 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