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고 나 죽자"…커터칼로 경찰 위협한 무전취식男(영상)

  • 등록 2023-12-11 오전 5:53:44

    수정 2023-12-11 오전 5:53:4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전의 한 술집에서 무전취식을 한 남성이 지구대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지난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7시 10분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를 찾은 남성 A씨는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비틀거리며 “너네들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 약 8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패, 방검 장갑, 몽둥이, 테이저건 등 장비를 갖추고 A씨에게 칼을 버릴 것을 요구하자 A씨는 흉기를 자신의 몸에 가져다 대고 위협을 이어갔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그 순간 박종필 용전지구대 순찰팀장은 A씨의 뒤로 몰래 접근한 뒤 그의 양팔을 낚아채 제압했고, 다른 경찰관들도 이때를 놓치지 않고 A씨를 체포했다.

박 팀장은 “신속하게 제압하지 않으면 대치 중인 직원들이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아 본능적으로 제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계산을 하지 않다가 가게 주인과 다툼이 벌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조치에 앙심을 품고 커터칼을 구매해 지구대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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