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으로 참석한 해외학회 일정, 두 자녀 출국과 겹쳐..결과보고서는 단 3줄

5년간 학회 일자 자녀 출입국 기록과 일치
하지만 결과보고서는 ‘학회 참석’이 전부
박성중 “연구윤리, 자격논란에 이어 도덕성까지...지명철회해야”
  • 등록 2021-05-02 오전 8:18:17

    수정 2021-05-02 오전 8:22: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했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 지원금으로 참석한 해외 세미나 일정과 두 자녀의 출국 일정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해외 출장이후 결과보고서는 수집자료나 획득정보에 대한 설명없이 단순히 ‘학회참석’이라고 적어 정치권에서 논란이다.

작년 스페인 학회 등 두자녀 입출국과 일치

2일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간사(국민의힘/서울 서초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임 후보자가 참석했던 학회는 총 6회로, 약 4316만원의 경비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이런 가운데 후보자가 참석한 학회장소와 일시가 후보자 두 자녀의 해외출입국 기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학회는 미국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학회를 빙자한 외유성 해외학회출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2018년 1월 미국에서 ‘ICEIC 2018/IEEK’ 학회와 2019년 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ICEIC 2019’, 2020년 1월 스페인에서 열린 ‘ICEIC 2020’는 두 자녀모두 임 후보자 출장기간과 입출국 기록이 일치했다.

임혜숙 후보자가 참석한 이화여대 교수 시절 각종 학회 현황(출처=과기정통부, 이화여대)
후보자 자녀 출입국 기록 (2015년~현재)(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녀 만날 수도 있지만…결과 보고서는 부실

임 후보자의 ICEIC 2018/IEEK 학회 출장보고서


임 후보자가 국가예산으로 해외 학회에 참석하고, 두 자녀는 사비로 같은 기간에 같은 도시를 방문해 그 자체로 문제삼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출장이후 결과보고서까지 부실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성중 의원이 확보한 자로에 따르면 1600여만원이 지원된 미국 하와이 출장의 경우, 날짜별로 ‘학회참석’이라고 적은 내용이 전부로, 면담자, 수집자료, 출장결과 획득정보란이 작성되지 않은 부실결과보고서였다. 해당 학회가 열린 국가와 날짜는 임 후보자의 두 자녀가 출국한 날짜, 국가와 같다.

다른 결과보고서도 대부분 작성란에 공란이 많고 ‘학회참석’이라고 적힌 내용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중 의원(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임혜숙 후보자는 연구논문쪼개기 등 연구윤리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 당적보유 등 각종 자격논란에 이어 국가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 학회에 참석하는 등 도덕성조차 의심스럽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흠결이 많은 후보자를 지명철회하고 후보자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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