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속도 빠른 '귀족주'…명품주식 이미지 효과 톡톡

50만원 이상 주식 7개
LG생활건강·엔씨소프트 등 변동폭 작아
삼성바이오 새로 귀족주 합류
"명품주, 똘똘한 주식" 인식에 하락방어
  • 등록 2020-05-07 오전 1:30:00

    수정 2020-05-07 오전 1:3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태했던 고가의 귀족주들이 반등장과 함께 돌아왔다. 소프트웨어·바이오 등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는 종목들은 흔들림이 적었고 회복 속도 또한 빨랐다.

일부 코로나19 수혜주도 있었지만 고가의 귀족주가 불황에 택할만한 명품 주식이라는 이미지도 주가 방어와 회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귀족주 총 7개…코로나19 대세주가 회복 빨라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50만원을 넘는 고가 주식은 총 7개다.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휴젤로 이날 38만원으로 마감해 귀족주로 부를만한 주식은 없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주식은 LG생활건강으로 이날 종가 138만1000원을 기록해 유일한 ‘황제주’로 꼽혔다. 보통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황제주로 부른다. 이어 태광산업(77만1000원), LG생활건강우(68만9000원), 엔씨소프트(64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57만5000원), 오뚜기(53만5000원), 영풍(50만2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LG생활건강과 우선주, 엔씨소프트는 올 한해 한번도 50만원을 하회한 적이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최악일 때도 하방 압력을 버텨낸 셈이다.

코스피 지수가 1457.64으로 마감해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에도 LG생활건강과 우선주는 109만7000원, 67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보통주의 경우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26만6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3.3% 하락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이날까지 25.9% 올라 연초 가격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연초 대비 2.0% 내린 53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9% 크게 올랐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세주로 꼽히고 있다.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생활용품 온라인 수요가 급증한 탓에 LG생활건강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는 향후 최대 전망 분야로 불리는 ‘언택트(비대면)’ 업종의 대표종목이다.

태광산업 등은 변동폭 커…“액면분할, 주가 반등 이어지진 않아”

이에 비해 태광산업과 오뚜기, 영풍은 연초엔 고가주 대열에 머물다 코로나19로 50만원 밑으로 잠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50만원을 회복했지만 현재까지 연초 가격으로 되돌아가진 못하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의 경우 변동폭이 컸다. 지난 1월 2일 이 회사의 주가는 106만5000원을 기록했다가 3월 19일엔 49만6000원까지 내려가 올해 최저점을 기록, 95.3% 하락했다. 그 뒤 이날까지 55% 올라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오뚜기와 영풍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50만원선을 벗어났다가 회복했지만 연초 가격엔 도달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귀족주에 새로 합류한 주식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초 42만2000원이었지만 지난달 10일 55만9000원으로 올라 올해 처음 50만원선을 넘었다. 당시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와 계약금 약 4400억원(3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귀족주의 주가 하방압력이 크지 않았던 이유로 고가주=대형 우량주라는 이미지도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주당 가격이 높은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해 ‘명품 주식’으로 인지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같은 이미지가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유동성 확보를 위한 액면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18년 5월 대표적인 귀족주였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250만원짜리 초고가주에서 5만원짜리 서민주로 탈바꿈하면서 국민주로 거듭났다. 이후 롯데칠성과, 네이버 등도 잇달아 액면분할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로 주가가 싸지면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는 건 맞지만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에 귀족주들이 향후 액면분할에 나설지는 각 상장사의 다양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액면분할 때문에 회사의 경영상태나 재무상태가 좋아지는 건 아니다”며 “유동성이 좋아질 순 있지만 유의미한 주가 상승의 재료로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액면분할하는 고가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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