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습격에 발버둥 친 8살 아이…강형욱 "가슴 너무 아파"

8살 아이 물어 중상 입힌 개 '안락사' 제동 건 검찰
경찰은 재추진
  • 등록 2022-07-18 오전 5:36:14

    수정 2022-07-18 오전 5:51:5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최근 울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8살 어린이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 훈련사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건 현장 속 CCTV 사진을 게재한 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적었다.

사진에는 지난 11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목줄 없는 개가 8세 어린이 A군을 공격한 모습이 담겼다. A군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이내 개에게 물려 넘어졌다. 이후에도 개는 2분 넘게 공격을 이어갔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개를 A군에게서 떼어냈다. 119구조대는 A군을 병원으로 옮긴 후 사고 지점 주변을 배회하던 개를 포획해 유기견보호센터에 인계했다.

택배기사는 SBS ‘비디오머그’를 통해 “배달을 하고 내려오는데 애가 완전히 대자로 뻗어 가지고 온몸에 피가 하르는데 시커먼 개가 애 몸을 물고 막 흔들고 있더라. 개가 물어뜯는 게 아니고 진짜 잡아먹히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개를 잡아야 견주도 잡을 거고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도와주시더라. 옆에 보면 공원이 있다. 양쪽에서 (개가) 못 나가도록 그 아저씨랑 나랑 막았다”고 말했다.

A군은 목과 팔다리 등에 봉합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그간 강 훈련사는 개물림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자신의 소신을 밝혀왔다.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서 50대 주민이 대형견에 물려 사망했을 때에도 한 방송에서 “나같은 훈련사나 관련 직책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개를 키운다면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 절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심판하거나 생각을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옳은 결정에 따라 앞으로 우리는 개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할 것”이라며 “절대 대중이나 언론의 비위를 맞춰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경우 A군을 공격한 사고견에 대한 안락사 절차는 잠정 중단댔다. 경찰이 사고견의 안락사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재지휘를 받은 뒤 해당 개를 안락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압수물인 개가 사람을 물어 중한 상해를 야기한 사고견이라고 해도 사람의 생명·신체·건강·재산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물건으로서 보관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물건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를 판단할 간접자료가 필요하다며 이를 확보해 압수물 폐기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경찰에 ‘사고견이 사람을 무는 습벽이 있는지’, ‘견주가 이 개를 어떻게 키웠는지’ 등 이번 사고건 외의 증거 보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완사항 등을 갖춰 재지휘를 검찰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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