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말 바꾼 트럼프 "코로나TF, 무기한 유지…백신 집중"

전날 TF 해체 확인 하루 만에 말 바꿔
'시기상조' 아니냐 비판 등 고려한 듯
  • 등록 2020-05-07 오전 2:31:19

    수정 2020-05-07 오전 6:44:5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무기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F의 단계적 해체 및 연방기관으로의 이관 방침을 확인한 지 단 하루 만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아온 TF 해제를 두고 ‘시기상조’ 아니냐는 각계의 비판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TF의 각종 성과를 열거한 뒤 이같이 적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적절하게 인원을 추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며 “TF는 백신 및 치료법에 매우 집중하게 될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TF의 명맥은 유지하되, TF의 역할은 다소나마 변화되거나 축소될 공산은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TF 축소 결정에 대한 경로를 뒤집은 것처럼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TF 좌장 격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州)들이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TF 해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의 이관이 5월말 또는 6월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펜스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이 TF 멤버들에게 ‘수주 내 TF를 점진적으로 해산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라’는 발언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형태의 그룹을 가질 것”이라고 사실상 확인했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미국 내 다수 전문가 사이에선 성급한 경제 재개는 또 다른 ‘대규모 발병’ 등을 낳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일각에선 TF가 연방정부로 편입될 경우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의 ‘독주’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사실상 TF를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TF 핵심멤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경제 재개’ 의지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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