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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엠파이어지수 큰 폭 약세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2223.42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2.14% 하락하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8주째 접어들며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했다. 그러나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린 4008.01을 기록했다. 그나마 4000선은 지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 떨어졌다. 두 지수는 지난주 각각 2.41%, 2.80% 내렸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2% 내렸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제조업 지표부터 투심을 떨어뜨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1.6으로 전월(24.6) 대비 36.2포인트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16.5)을 큰 폭 밑돌았다.
5월 지수 내 출하지수는 -15.4로 전월과 비교해 무려 49.9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수주지수는 -8.8로 전월 대비 33.9포인트 급락했다. 뉴욕 연은은 “신규수주 등은 팬대믹 초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탓에 베이징, 상하이 등을 봉쇄한 여파다. 이는 곧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렇게 수요가 떨어지는 와중에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무관하게 공급 측면만 바라보고 가격이 움직인 것이다. 유럽연합(EU) 인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안에 대해 곧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원유시장에 공급 우려가 급부상했다.
버냉키 “1~2년 스태그 가능성”
그는 CNBC와 만난 자리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칙 실기를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응하지 않고) 왜 정책을 지연했느냐 인데, 되돌아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며 “(긴축 지연이) 실수였다는 걸 그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연준의 가파른 긴축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투자 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올해 연말 S&P 지수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36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빅테크주들은 계속 약세를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1.07% 빠진 145.54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1.48%), 아마존(-1.99%), 테슬라(-5.88%), 엔비디아(-2.50%) 등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셰브런(3.06%), 엑슨모빌(2.35%) 같은 일부 에너지주를 제외하면 시장 전반은 약세에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