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너지는 '공유경제'…우버 등 감원 칼바람(종합)

우버 3700명, 리프트 982명 각각 해고
에어비앤비 1900명 잘라…코로나19 후폭풍
  • 등록 2020-05-07 오전 4:59:51

    수정 2020-05-07 오전 8:43:04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정남 기자]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에 공유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간의 사고와 삶까지 변화시켰다는 ‘칭송’ 속에 승승장구해오던 우버·리프트·에어비앤비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코로나19의 지침과 맞부딪치며 말 그대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는 이날 37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의 약 14%로, 주로 고객 지원과 채용 부문 직원이 해당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더는 기본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동종업계 2위인 리프트도 지난달 29일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82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한편, 직원 288명에 대해 무급휴직 및 급여 삭감에 나섰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지난 5일 직원 7500명의 약 25%인 1900명을 잘랐다.

공유경제의 ‘고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의 봉쇄 정책 확산→전 세계 여행객 급감→관련 매출액 감소 등 때문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코로나19로) 에어비앤비의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번 것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텔과 대중교통, 럭셔리 숙박 등 종전 계획했던 신규 사업도 모두 중단됐다. 올해 예정됐던 기업공개(IPO)도 물 건너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책정 받은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였다. 2017년 당시 310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향후 기대감도 확 줄었다.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2월 중순 이후 각각 30%와 43% 급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5%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공유경제 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성’을 확신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구심만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경제를 이용할지 의문에 맞닥뜨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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