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임원은 물론 일반 직원에게도 ‘유리천장’이 있었다. 입사 당시만 해도 여성 1명당 남성 1.14명 꼴이던 성비는 과·차장급인 책임자에선 3.37명으로, 부·팀장급인 간부에선 11.82명으로 크게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도록 기업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2000년 이후 입사자의 재직 현황(국민 2003년, 신한 2007년 이후)을 분석한 결과, 입사 당시 성비는 여성 100명당 5대 은행 평균 남성 114명이었지만 책임자에서 337명, 간부 1182명으로 차이가 커졌다.
이뿐 아니라 은행 핵심 업무로 꼽히는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에서의 남성 비율도 평균 각각 89.5%, 80.1%로 남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본부 부서장 93.6%, 지점장 85.9%가 남성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데도 본부 부서장 82.7%, 지점장 74.6%가 남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