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님은 쉬세요'…모임통장 갈아타볼까[오늘의 머니 팁]

총무 독박 관리 끝
회비 내는 날 자동 알림, 미납 멤버에 독촉까지
인뱅부터 시중은행까지 '모임통장' 경쟁
은행은 저비용으로 자금 조달 가능
  • 등록 2024-02-24 오전 8:00:15

    수정 2024-02-24 오전 8:00:15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친구 모임이든, 가족 모임이든 정기적으로 회비를 내는 모임이 하나쯤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험이 있으시다면 알겠지만 회비 관리가 생각만큼 쉽진 않습니다. 총무가 ‘독박 관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요.



하지만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모임 통장들을 보면 회비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이 많이 강화됐습니다. 지난달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의 모임 통장을 볼까요. 기본적으로 모든 멤버들이 잔액과 거래 내역을 함께 볼 수 있어 투명한 회비 운영이 가능합니다. 회원들도 현재 회비가 얼마나 쌓였는지 번거롭게 물어볼 필요가 없죠.

회비 내는 날엔 멤버들에게 자동 알림도 줍니다. 미납 멤버들에게 재미있는 메시지 카드와 함께 ‘위트 있게’ 회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회비를 깜박 내지 않은 사람에게 불가피하게 독촉을 해야 하는 총무 입장에선 고마운 기능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모임 통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대 멤버 수도 무려 100명입니다.

카카오뱅크 뿐 아니라 케이·토스뱅크 등 다른 인터넷 은행과 시중은행들도 모임 통장을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는 중입니다. 케이뱅크는 한도 1000만원까지 최대 10% 이자를 주는 부가 서비스 ‘모임비 플러스’를 내놨습니다. 토스뱅크 모임 통장은 모임 카드를 여러 장 만들어 누구나 결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카드를 쓴 사람의 이름으로 연말에 각자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모임 통장은 다양한 편의 기능 덕에 가족 생활비 통장이나 데이트 통장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모임 통장의 기능은 중요합니다. 금리 자체도 연 2% 정도로 높지 않아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모임 통장을 쓰는 소비자들은 높은 금리를 기대하기보다 편리한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금리 민감도가 떨어진 얘기죠. 카카오뱅크가 타행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대출 금리를 낮게 책정할 수 있는 데에도 모임 통장 같은 저원가성 예금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수신 비중은 55.3%로 업권 평균 38.7%보다 16%포인트 이상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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