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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과한 내용을 보면 (5급 공무원) 배씨와 (7급 공무원인 제보자) A씨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고 나는 A씨를 한 번 봤다. 하지만 그 책임은 내가 지겠다 이런 식”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다 피해가고 배씨 갑질 문제로 프레임을 잡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배씨라는 사람이 사실상 몸종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가의 녹을 받는 공무원을 자기 사노비처럼 부린 사건, 그것도 둘씩이나, 5급하고 7급.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약 올리는 것,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나 잡아봐라’ 거의 이런 식이었다”며 “제가 볼 때는 빵점,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를 줘야 하고 이런 식의 사과는 안 하는 게 낫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람직한 사과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예컨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관행이 있었는데 그런 관행을 끊어내지 못했다’, ‘2016년에 행정안전부에서 하지 말라고 지침이 내려왔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해 미안하다’” 등의 사과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카드 사용으로 공금을 유용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자신의 황제 의전 논란에 대해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라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법인카드 유용 부분을 포함해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이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고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결과가 나와 책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