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비수도권 영업제한 9시→10시…수도권 유지”(종합)

중대본 주재, 6일 11시 구체적 내용 발표
“자영업 고통 감내하기 어려워 일부 완화”
“수도권 감염확산 위험, 영업제한 유지”
  • 등록 2021-02-06 오전 8:53:40

    수정 2021-02-06 오전 8:59:45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음식점 등에 적용한 오후 9시 영업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현행대로 유지하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오후 10시로 현재보다 1시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은 밤 10시로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수도권 이외 지역은 밤 10시로 제한을 완화하되, 현행 유지를 원할 경우 지자체의 자율권을 존중하겠다”며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고, 감염확산 위험이 아직 남아 있어 현행 밤 9시 영업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정 총리는 “그간 정부는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한다’는 거리두기 원칙에 근거하여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을 제한해왔다.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넘나들던 확진자를 한 달여 만에 300~400명대로 줄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도 바로 영업시간 제한조치였다”면서도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7만 5000명이나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방역을 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는 겁니다’라고 절규하는 한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중대본부장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번 영업시간 완화조치가 그동안 깊게 패인 자영업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마음껏 가게 문을 열고 영업하시게 될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자칫 방역조치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며 “정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설과 그렇지 못한 곳을 엄격히 분리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을 이용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도 경각심을 늦추지 마시고, 방역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곳 중 하나가 바로 요양병원”이라며 “많은 분께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고, 완치된 분도 입원을 거절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은 코로나19 치료를 마친 환자들에게 기꺼이 병상을 내어 드리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며 “이 병원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큰 아픔을 겪었음에도, 어떤 환자라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한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감염병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좀 더 배려하고,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에 맞선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께서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헤쳐나가다 보면 ‘희망의 봄’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