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전술유도탄 쏜 北, 동해 600㎞ 목표 타격…김정은 불참(종합)

“신형전술유도탄, 탄두 중량 2.5t으로 개량”
김정은 발사장 대신 민생행보…보고만 받아
개량형 고체연료발동기·변칙궤도 확증
  • 등록 2021-03-26 오전 7:09:11

    수정 2021-03-26 오전 7:20:2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이라며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시험 발사 참관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보고만 받고 평양 시내 도심에 건설 예정인 주택단지를 시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26일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은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톤(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인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26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으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당 비서가 이번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어 “시험발사한 2기의 신형 전술유도탄은 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였다”며 “예견한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과정을 통해 개량형 고체연료발동기의 믿음성(신뢰성)을 확증했으며,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있는 저고도활공도약형비행방식의 변칙적인 궤도특성 역시 재확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칸데르는 활강에서 상승 등 급격한 기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열병식에서는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난 개량형 이스칸데르가 공개됐다.

개량형 고체연료 발동기 신뢰성을 확증했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KN-23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 준비 시간은 10∼15분이면 충분하다.

그래픽=연합뉴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당 군수공업부 및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시험을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늘의 무기 시험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정책을 관철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공정으로 된다”며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의 군사력 강화와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들을 억제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한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이번 발사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쏜 첫 탄도미사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겼다며 북미 긴장이 계속 고조될 경우 ‘상응한 대응’을 경고했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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