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머스크의 SNS 승부수…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종합)

38% 프리미엄 얹어 440억달러에 인수
머스크 "트위터, 엄청난 잠재력 있다"
트위터 주가 5.7%↑…도지코인값 급등
  • 등록 2022-04-26 오전 7:53:44

    수정 2022-04-26 오전 7:53:4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파워 트위터리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를 품었다.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는 ‘역대급’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했다. ‘괴짜 경영인’ 머스크가 만들 새로운 트위터에 관심이 집중된다.

트위터를 인수하게 된 일론 머스크. (사진=AFP 제공)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인수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당 54.20달러, 총 거래 규모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매각하기로 공식 합의한 것이다. 추후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으로 인수 절차를 끝날 전망이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에 해당하는 7348만6938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인 지난 4일 기준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종가 대비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규모다.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M&A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거래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최근 20년 사이 이뤄진 비상장사 전환 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머스크는 2009년 계정을 개설한 이후 8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중요한 각종 발표의 창구로 트위터를 활용해 왔다.

이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9.2%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트위터 인수를 통한 SNS업계 새판짜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위터는 협상 과정에서 머스크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포이즌 필’을 발동하며 지분 방어에 힘썼지만, 머스크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고 공개한 뒤 협상 태도가 바뀌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미래 논의하는 디지털 광장”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했다. 그는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트위터를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이사회의 브레트 테일러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초점을 두고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하는 사려 깊고 포괄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머스크가) 제안한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트위터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유명 정치인, 기업 경영인, 거물 투자자 등 주요 인사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그 여파가 작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 무엇을 할 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이번 인수로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한 이후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바꿀 지도 관심사다. NYT는 “머스크가 서비스 운영에 어떻게 개입할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66% 상승한 주당 51.70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도지코인의 경우 상승 폭이 한때 30%에 육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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