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얼굴 공개…"숨진 아내는 내 첫사랑"

  • 등록 2023-08-12 오전 10:41:02

    수정 2023-08-12 오전 10:41: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유족이 숨진 피해자의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고(故) 이희남 씨의 유족은 발인 사흘 만인 지난 11일 KBS를 통해 이씨 이름과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사진=KBS 보도 화면 갈무리)
이씨 남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저는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했다.

유족은 장례식 당시 모습과 이씨가 생전 남편과 수영을 하거나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씨 사위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 유족은 가해자 최원종(22)에 대해 엄벌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씨의 남편은 “이게 차 사고입니까”라며 “완전히 그건 테러”라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최원종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이후 최원종은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 (사진=연합뉴스)
최원종이 휘두른 흉기에 행인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다.

최원종은 지난 10일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됐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이동했다.

최원종은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다.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범행했다)”라며 여전히 피해망상 증세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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