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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1980년, 피해자 A씨가 중학교 1학년이었던 당시 일어났다. 딸 다섯 중 셋째였던 A씨는 여덟 살 위 첫째 언니가 결혼하며 형부와 잠깐 함께 살게 됐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형부는 A씨를 성폭행 했다. 이후에도 A씨 언니가 집을 비울 때마다 ‘아이 좀 봐달라’며 다가와 성폭행을 했고 계속되는 잠자리 요구가 무서웠지만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A씨는 가족 누구에도 형부의 이같은 범행을 털어놓지 못했다. 그런데 곧 일은 더 커졌다. A씨가 임신을 한 것.
A씨는 “임신이란 자체를 모르던 나이였다. 근데 내 몸이 이상하단 걸 언니가 알아채고 병원에 가게 됐다”면서 A씨의 어머니는 출산 직전 A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아 입양 보냈다.
일을 하다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했지만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평생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려야 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한쪽 눈은 실명 위기에까지 처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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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내가 잘못했어? 응했으니까? 나 중학교 1학년이었다. 평생 가슴에 안고 살면서 사람 취급 못 받고 살았다”고 분노했고 형부는 “나도 죄인 아닌 죄인같이 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건반장’ 측의 연락에 형부는 “40년이 넘은 걸 어떻게 기억하냐”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A씨 언니는 “그땐 내가 철이 없었다. 당시에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서 “후회가 되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폭력적이어서 넘어갔다. 나도 마음에 담아두고 살았다. 나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