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감기'라더니... 코로나 사망자 1만명 돌파 왜?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269명
누적 사망자 1만 114명 기록해
고령층 중심으로 사망자 늘어나
방역규제 완화에 의료계 "사망자 수 두 배 증가" 우려
  • 등록 2022-03-12 오전 11:29:42

    수정 2022-03-13 오전 10:09:53

20212년 12월 22일 오후 경기도 한 화장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고인의 관을 화장터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0%대로 계절독감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 수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계에서는 이달 말 사망자 수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치명률 낮으나 확진자 폭증

12일 질병관리청은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269명 발생, 누적사망자는 1만 1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0대가 1명, 50대가 12명, 60대가 24명, 70대가 71명, 80대 이상 161명으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나왔다. 이 중 미접종자는 98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다.

현재 대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대해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명률은 델타변이 대유행으로 0.92%까지 치솟았던 지난 1월 중순 이후 꾸준히 낮아져 12일 0.16%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며 이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명률은 낮아지더라도 모수인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른 탓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만 3665만명으로 전날 대비 10만명 이상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6만 3665명으로 전체의 16.6%로 과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율은 비슷할 지라도 전체 확진자 수가 21만여명이었던 지난 7일에는 고령층 확진자가 3만 5877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말 확진자 수 300~400명으로…잔인한 4월

문제는 앞으로도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늘어날 것이란 것이다.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망자 정점은 2~3주 느리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269명의 사망자는 2주~3주 전 확진된 10만여명에 연동된 숫자인 셈이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3월 말~4월 초 하루 사망자가 300~400명에 이를 수 있다. 따뜻한 봄이 와도 누군가에겐 ‘잔인한 4월’이 되겠다”는 글을 지난 7일 SNS에 올렸다.

향후 사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위중증 환자는 닷새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예상하는 최고치는 이달 말 2000명 안팎. 최대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만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한다.

(출처=아이월드인데이터)
다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나라 성적을 비교해보면 아직까지는 선방한 모습이다. 각국 정부의 공개 데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아이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92.48로 1위인 페루(6335.96)와 비교해서는 3% 수준, 미국(2900.03), 영국(2385.41), 호주(215.22), 일본(204.03) 등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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