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에 협박까지…'사망 대학생' 친구 신변보호 할 듯

  • 등록 2021-05-12 오전 7:47:02

    수정 2021-05-12 오전 7:47:0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사망한 손정민씨 사건으로 당시 동석했던 손씨 친구에 대한 억측이 난무해 경찰이 신변보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손씨 친구 A씨와 가족들에 대해 신변보호를 할 예정이다. 손씨 사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A씨 행적을 의심하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손씨 사건 상세한 내막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서 A씨를 범죄자로 단정하는 추측성 정보가 많아지고, A씨와 가족들 신상정보까지 캐내 공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A씨를 위협하는 내용의 글도 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에 대한 위협 우려가 있는 경우 신변보호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사건 진상 확인을 두고 여론이 과열되는 가운데 손씨 사인 확인을 위한 정밀 부검 결과는 일러야 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사건 직후 바로 부검을 의뢰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에 보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찰은 손씨 실종 시간대 동선 일부를 추정할 수 있는 촬영물을 확보하고 관련 제보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가 구토를 하고 잠든 사람을 깨우는 장면을 봤다”는 목격자 3명의 공통된 진술을 확인하면서 당시 A씨 행적 확인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목격자 3명을 현장 대동해 진술을 확인했다. 이밖에 “약 10m 거리에서 손씨 일행을 봤다”고 말한 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다가 잠든 뒤 일어나보니 손씨가 없어 혼자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대학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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