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3선)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의원이 백재현 의원도 불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8일 민주당 핵심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백 의원(68)이 내년 총선에서 나서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 의원은 경기 광명시장 출신으로 18대부터 20대까지 광명갑 3선 의원을 지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백 의원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불출마 의향을 내비쳐 당에서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백 의원 자신은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어떤 결정이 당과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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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할 경우 수도권 다선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과 경기 용인정 초선인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백 의원 불출마가 현실화되면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중진, 86그룹 쇄신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한국당에 대한 쇄신 압박 역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7선 이해찬 대표 역시 공식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밝힌 상황이다. 이밖에 5선 원혜영 의원 역시 불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뜻을 밝혔고, 초선 의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불출마 의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당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다선 의원들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쇄신 여론이 강하게 불며 당내 갈등까지 불거지는 분이기지만, 공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김세연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 3선 의원으로 이번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한국당 해체”를 선언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력한 개혁 요구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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