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시진핑 대단히 존경"…왜 언급했나?

北美협상 재개 위한 적극적 역할 우회 당부한 듯
"세계수준의 체스나 포커 경기 같아"…현 국면 빗대
  • 등록 2020-01-16 오전 6:53:28

    수정 2020-01-16 오전 8:08:4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 그들(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아주아주 도움이 됐다.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을 대단히 존경한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미국 측의 전방위적 대화 재개 압박에도 북·미 관계가 교착국면에서 꿈쩍하지 않는 가운데,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위해 북한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 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이후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 대표단과의 오찬에서도 “우리(미·중)는 북한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행사장) 안에서 말했듯이 이건 세계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며 “우리는 협력할 것이다. 우리 두 나라(미·중)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세계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존경한다고 언급하면서 “이건 아주 아주 아름다운 체스게임이거나 포커게임”이라며 “체커라는 말을 쓸 수는 없다. 왜냐면, 내가 본 어떤 체커게임보다는 훨씬 대단하기 때문이다. 아주 아름다운 모자이크”라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뜬금없이 체스와 포커에 이어 체커 게임까지 언급한 건 중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과 대립해야 하지만, 거꾸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선 도움을 받아야 하는 현 국면을 빗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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