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검출..성접촉시 감염 우려"

  • 등록 2016-06-03 오전 8:36:05

    수정 2016-06-03 오전 8:39:2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분리, 검출됐다.

3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가운데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로 살아있는 지카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오 교수팀이 대학의학회가 발생하는 국제학술지 7월호 온라인판에 공식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올해 초 해외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환자는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환자의 정액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양성 판정이 나오고 7일 후에 이뤄졌다.

이번 정액 내 바이러스 분리에 대해 연구팀은 모기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성접촉을 통해 다시 옮겨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8일 “성관계를 통한 지카바이러스의 전파가 예상보다 일반적(more common)”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숲모기(사진=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지역 방문자 가운데 가임기 여성은 귀국 후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해야 하고, 배우자 등이 임신 중인 남성의 경우 임신기간 동안 금욕 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또 배우자 등이 임신 중이 아닌 남성의 경우는 최소 2개월 동안, 확진환자는 회복 후 최소 6개월 동안 금욕 또는 콘돔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 숲모기 등)에 의해 전파되며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 정도 이어진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80%나 된다.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없으며, 사람 간에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공포가 확산된 것은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은 ‘소두증(小頭症)’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나와 조사 및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삼가할 것을 권하는 한편 이들 국가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에게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수면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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