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월급이 곧 추월하겠네… ‘170만원 박봉’ 하사의 한숨

  • 등록 2023-02-22 오전 8:23:32

    수정 2023-02-22 오전 9:16:2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올해부터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 100만원으로 대폭 오른 가운데, 초급간부인 한 하사는 자신이 현재 170만원에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더 많이 받을 텐데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자신을 해군에서 복무하는 1호봉 하사라고 소개한 A 하사는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지난해 12월분과 올해 2월분의 월급명세서를 공개하며 “육대전 그룹에 해안 소초에 근무하시는 간부님의 글을 보고 제 월급을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2022년도 12월분의 월급명세서에는 기본급 170만 5400원에 정근가산금 1만 5000원과 직급보조비 14만 5000원이 붙어 세전 186만 5400원이 지급됐다. 여기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25만 2380원이 공제돼 실수령액은 161만 3020원이었다.

임금 인상이 이뤄진 올해 2월분에는 기본급 177만 800원에 정근가산금 1만 5000원과 직급보조비 16만 5000원이 붙어 세전 195만 800원이 지급됐다. 여기서 소득세 등 25만 4830원이 공제돼 실수령액은 169만 5970원이었다.

이는 소속된 군이나 보직 등에 따라 같은 1호봉 하사라도 다를 수 있다. A하사는 “작년보다 올해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약 8만 2000원 올라 약 170만원정도 지급을 받지만, 기본급만으로는 살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A하사가 공개한 지난해 12월분, 올해 2월분의 월급명세서 (사진=페이스북)
그는 “저도 격오지에서 근무해 영외 급식 수당을 제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라면서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저보다 더 많이 받을 텐데, 초급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이데일리에 “하사의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수령액은 관련 법령에 의거 세전, 세후 모두 최저임금과 병 봉급보다 높다”라며 “제보된 급여명세서는 매월 10일에 지급되는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이 포함됐으며 25일 추가 지급되는 시간외근무수당, 기타수당 등이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사를 포함한 초급간부의 급여 인상은 ‘직업군인의 처우개선과 초급간부 근무여건 개선’ 국정과제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장 월급은 2023년 100만원으로 A 하사 월급(세전)의 51.2%에 수준이다. 2025년엔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가 열리게 되면 그 차이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7만 6100원이었던 현역 병장 월급이 올 1월부터 100만원으로 47.9% 증액됐다. 상병은 61만 200원에서 80만원으로, 일병은 55만 2100원에서 68만원으로, 이병은 51만 100원에서 60만원으로 올랐다. 상병과 일병·이병의 월급 인상률은 각각 31.1%와 23.2%, 17.6%다.

병사들이 전역할 때까지 매월 적립하는 ‘내일준비적금’에 대한 정부지원금(내일준비지원금)은 올 1월부터 병장 기준 월 최대 14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었다. 병장은 올해 월급과 지원금을 합해 월 최대 130만원을 받는 셈이다.

병장 기준 월급과 내일준비지원금(월 최대 액수)은 △2024년 125만원과 40만원 △2025년 150만원과 55만원 수준으로 더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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