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물어 백악관 쫒겨났는데...바이든 세번째 반려견 또 물었다

미국 보수단체 JW "커맨더가 4개월간 경호원 10번 공격"
  • 등록 2023-07-26 오전 8:56:56

    수정 2023-07-26 오전 8:56:5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반려견 ‘커맨더(Commander)’가 백악관과 델라웨어주 등에서 여러 차례 사람을 물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반려견 메이저(Major)는 경호원을 물어 지난 2021년 3월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자택으로 쫒겨 났는데, 새롭게 데려온 반려견이 또다시 개물림 사고를 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커맨더.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미국 보수단체 사법감시단(Judicial Watch.이하 JW)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인 커맨더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10차례 비밀 경호원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JW는 정보자유법에 따라 미 국토안보부에 자료를 요청하고, 미 대통령 경호 책임조직인 비밀경호국(USSS)의 이메일 등 194페이지의 기록에서 커맨더의 개물림 사고 기록을 찾아냈다.

JW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한 요원은 지난해 11월 3일 자신에 동료들에 “커맨더가 경관 오른쪽 팔 윗부분과 허벅지를 두 번 물었다”며 “백악관이 경관을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이 경관은 개물림 사고로 3일간 근무를 서지 못했다고 한다. 커맨더에게 물린 경관은 자신의 동료에 보낸 이메일에 “아직도 다리와 팔이 아프다. 나를 두 번 물고 두 번 달려들었다”고 호소했고, 동료는 “그들의 개가 아니었다면 커맨더는 이미 버려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AFP)
커맨더가 비밀경호국 요원을 공격하기 전 ‘전조’도 있었다. 공격 한달전인 지난해 10월 3일에는 경호과 한 직원이 “커맨더를 장미 정원에서 산책시키기 위해 데리고 나갔는데 커맨더가 특수요원을 ‘친근하게 살짝’ 물었다”고 적었다. 이틀 뒤인 10월 5일에는 “(대통령) 가족의 반려동물이 산책을 하는 동안 팔과 손목 부분을 물었다”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적혔다. 같은 달 26일 이메일에는 한 요원이 “커맨더가 극도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왔다”며 “오늘 개가 자세를 취하다가 내게 달려들었다. 퍼스트레이디가 커맨더를 통제하지 못했고 커맨더가 내 주변을 맴돌았다”고 적었다. 이 요원은 “경호원이 공격을 받거나 물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밀경호국 이메일에는 커맨더의 공격 행동이 줄줄이 적혔다. 지난해 11월 10일에도 한 경찰관이 왼쪽 허벅지를 물려 백악관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나흘 뒤인 11월 14일에는 커맨더가 사납게 짖는 모습에 한 요원이 검은색 의자로 방어 자세를 취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백악관 밖에서 커맨더가 목줄 없이 산책하다가 비밀경호국 요원을 물어 백악관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진=AFP)
백악관 측에서는 “사건 이후 반려견을 위한 새로운 훈련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CNN 등 미 매체에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 커맨더는 독일 셰퍼드 종으로 2021년 9월 1일에 태어난 수컷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 부부가 11월 20일 형의 79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물했고, 백악관에는 그해 12월 20일 무렵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물림 사고로 백악관을 떠난 메이져도 독일 셰퍼드 종이고,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반려견 챔프도 독일 셰퍼드 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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