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위신 걱정한 유시민, "바지 바꿨다? 무슨 말이고 그게"

유시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 대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않지만, 국민 주권의 상징"
"바지 바꿨다" 대통령실 대응 방식 맹비난
"그걸 대통령 홍보라고 하고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
  • 등록 2022-09-10 오전 10:57:55

    수정 2022-09-10 오전 11:00:3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참여정부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위신에 대해 염려하는 발언을 했다. “대통령이 바지를 바꿨다”고 말한 대통령실 대응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김치찌개를 만들며 맛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작가는 9일 방송된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출범 4개월 만에 지지율 급락 사태를 맞은 현 정부 상황에 대해 “대통령은 내가 뭘 하고 싶다, 이런게 뚜렷이 없다. 각자 와서 빼먹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노천광이 어디 있다고 발견한 자들이, 충성하는 척 하면서 곡괭이 들고 파먹는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무능력, 비도덕성 문제도 지적했다.

유 작가는 특히 최근 몇차례 드러난 대통령의 위신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태풍 재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바지를 바꿔입으셨다. 단단히 준비하신 듯 하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대통령 관계자발로 나온 해당 발언은 상당한 논란이 됐다. 정부 행정 최종 통제권자인 대통령의 복장 착용과 재난 대응 상관성에 의문이 가는데다, ‘바지’ 운운 자체가 대통령의 위신을 깎아먹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다스뵈이다’ 캡처
유 작가는 “돈 사람들 아니냐, 그걸 대통령 홍보라고 하고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며 격한 말로 대통령실을 비난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지만, 어쨌든 대통령은 국민 주권의 상징”이라며 “민중의 의기가 집약되어서 그 자리 간 게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의 지지 여부나 정부 운영에 대한 비판과는 별도로 유권자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인만큼 위신과 체면을 지켜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유 작가는 “대통령실 관계자란 이들이 대통령이 바지를 바꿨다? 무슨 말이고 그게”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 작가는 다만 윤석열 정부 운영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유 작가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일종의 정치적 사고 였다고 본다”며 “사람들이 사고였다고 깨닫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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