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이회창 데자뷔…나홀로 광야에 서라"

"여권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 가동…우리는 좌충우돌"
"정권 교체 호기 허무하게 보낼 수 없어"
"아첨하는 측근 물리치고 홀로 광야에 서라"
  • 등록 2022-01-15 오후 2:19:34

    수정 2022-01-15 오후 2:19:3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대선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라며 “아첨하는 측근들을 물리치고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회창 후보의 자녀 병역 의혹과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졌듯, 윤 후보의 처가 비리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년 대선 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며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2월 10일에는 탄핵 당시 좌파 연합에 가담했던 윤 후보도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들(여권)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며 “경선 때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수차례 경고해도 모두 귀를 막고 있었다. 정권교체 이 좋은 호기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쓴소리를 던졌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국가경영 역량 강화, 처가 비리 엄단의지 발표와 단절, 안 후보와의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시길 바란다”며 “이회창 후보 때도 이를 막은 것은 측근들의 발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공동 감독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촛불시위의 뒷이야기를 다뤘다.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과 함께 윤 후보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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