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주가조작 '스모킹건' 나와도, 순하디 순한 검찰"

민주 "공판서 김건희 주가조작 가담 증거 나와"
"표적수사에는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검찰, 대통령 일가에는 애완견"
"김건희 여사 1년 넘도록 소환도 안해, 조사하고 엄단하라"
  • 등록 2022-12-05 오전 9:15:53

    수정 2022-12-05 오전 9:15:5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가담 정황 증거가 나왔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 “김건희 주가조작 ‘스모킹 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금과 계좌를 남에게 빌려줬을 뿐 거래내용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지난 3일 법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실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주가조작 일당들 사이에 ‘주식을 팔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뒤, 단 7초 만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전화로 매도주문을 넣은 게 확인된 것”이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명백한 통정매매로,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은 3일 있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검사가 증인신문 도중 확인한 내용이다.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가 김 여사 증권계좌를 관리하던 투자자문사 임원 민모씨에게 “매도하라고 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7초 만에 8만주의 주가 매도 주문이 김 여사 계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검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민씨에게 “김건희 여사가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낸 주문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계좌 관리를 위임했을 뿐 주가조작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 여사 측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1년이 지나도록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진행 중인 공판에서도 연루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사단’이 장악한 검찰이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보복·표적수사에는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게 현 검찰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일가 앞에선 순하디 순한 애완견”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는 도저히 덮어버리거나 뭉개고 지나갈 수 없는 증거가 나왔다. 범죄에 사용한 권총에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손잡이의 지문도 선명하다”며 “검찰은 즉시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하고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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