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 앞세운 車 리스업체, 사기 혐의 피소…피해자만 수천명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씨 사기 혐의 피소
자동차 리스 보증금 반환 안해…폰지사기 의혹
유씨 "회사 운영 어려운 실정…보상 노력할 것"
  • 등록 2024-01-02 오전 9:22:54

    수정 2024-01-02 오전 9:22:5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이 유명 개그맨을 앞세운 한 차량 리스업체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서초경찰서와 업계 등에 따르면 A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모 씨는 지난달 29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유씨는 자동차 리스 계약 과정에서 지급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A사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1000~2000명 수준이다.

A사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하면서 개그맨 출신 딜러 B씨 등을 앞세워 홍보해 왔다. 또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료 절반가량을 지원해준다며 값싼 이용료로 이용자를 모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A사는 유씨 명의 입장문을 내고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출신 딜러 B씨는 유튜브를 통해 “사기라는 걸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로 인해 계약한 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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