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은 지난 7일 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뒤 그와 같은 당의 김웅 의원 배후권력이 김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 다음 날인 8일 오전에도 ‘가로세로가 또 옳았다’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가세연은 김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소집을 취소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원색 비난했다.
가세연은 “김병욱이 탈당하면 사건이 끝나나”라며 “피해자가 국민의힘 당직자라는 사실을 모르나? 피해자는 국민의힘 ㅇㅇㅇ의원실 현직 비서 신분이다. 피해자와 목격자가 모두 다 국민의힘 현직 비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여성 당직자의 피해 호소를 무시하는 김 비대위원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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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민주당이 진영논리에 빠졌다”며 “가로세로연구소가 4월 선거 임박하기 전에 미리 터뜨려서 김 빠지니 모른 척한다. 오로지 선거에 이용할 생각만 하고 숨겨왔는데 가세연이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폭로한 내용은 시중의 뜬구름 잡는 소문을 옮긴 정도가 아니었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피해 날짜와 장소 및 경위, 가해자와 피해자, 목격자들의 그 당시 직업과 소속, 술자리를 하게 된 경위 등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문자 메시지 증거, 특히 구체적인 진술을 한 사람은 당시 성폭행을 직접 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로 그 비서 역시 또 다른 범죄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의 댓글을 언급했고 “어떻게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피해자가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런 댓글을 공개적으로 달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건 피해자에 대한 매우 심각하고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공개되어 있는 댓글은 빨리 삭제하고,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공개 사과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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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은 당시 성폭행 목격자가 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가세연을 “더럽고 역겨운 자들의 방송이라는 미명아래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의혹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즉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하루가 지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면서도 “결백을 밝힌 뒤에 돌아오겠다”고 분명히 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사실관계 확인과 향후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긴급 회의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김 의원의 탈당에 회의를 취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 본인이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탈당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초지종에 대해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