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BJ 임블리 마지막 음주방송 수사한다…성추행·모욕 여부 조사

  • 등록 2023-06-20 오전 10:17:22

    수정 2023-06-20 오전 10:17:2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생방송 중 극단 선택을 시도한 BJ 임블리(본명 임지혜·37)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는 임 씨에 대한 사망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임블리 사망 사건과 관련된 또 다른 여성 BJ의 자살 방조와 모욕 등 범죄 혐의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임 씨가 극단 선택을 하기 전 동료 BJ들과 함께한 방송에서 일어난 성추행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임 씨는 지난 11일 동료 BJ들과 함께 음주 방송을 진행하며 다른 BJ들과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크게 다퉜다. 이 과정에서 싸움을 중재하는 다른 BJ를 성추행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임 씨는 싸움을 해명하기 위해 생방송을 진행했고 도중에 유서를 쓴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임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송된 지 7일 만에 숨졌다.

임 씨는 생방송 중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두 딸을 향해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라며 마지막을 암시하기도 했다.

유족은 지난 18일 오후 임 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며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부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임 씨는 지난 2006년 맥심 모델로 데뷔해 레이싱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2014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8년 이혼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등지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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