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손모양 한 정용진의 '멸공 라떼'?…스벅불매 선 넘었다

  • 등록 2022-01-14 오전 10:16:16

    수정 2022-01-14 오전 10:16:1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스타벅스 로고에 ‘일베 손모양’을 취하고 있는 정 부회장의 얼굴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일간베스트(일베) 스벅코리아 용진이 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 게시글에는 정 부회장의 얼굴에 스타벅스 로고를 교묘하게 합성한 사진이 첨부됐다. 뿐만 아니라 로고 하단에는 ‘ILBE BUGS COFFEE’(일베 벅스 커피)라는 문구도 적혔으며 일베 이용자들이 인증 사진에 사용하는 손가락 모양까지 더했다.

작성자는 “일베벅스(일베+스타벅스)가서 멸공라떼 한잔 해야 하나, 신메뉴 추천한다. ‘멸공라떼’”라며 “묘하게 고퀄(고퀄리티)”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 “멸공하는 모습이 일베나 다름없다”며 동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도를 넘었다. 너무 심한 모욕 아닌가” “일베랑 엮을 필요까지 있느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멤버들이 스타벅스 제품을 사용하거나 이들이 SSG 랜더스의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구단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여당 지지자들이 스타벅스를 불매한다고 한다”며 “처음에는 신세계 모든 계열사 보이콧을 하자더니 이마트를 비롯해 다른 곳을 안 가기는 어려우니까 괜히 스타벅스를 불매한다고 한다. 주변에 한 서너명 있을까 말까”라고 꼬집었다.

이에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그래서 저희가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텀블러 20만원어치를 사왔다. 직원들이 좋아한다”면서 스타벅스 텀블러들을 화면 앞쪽에 노출시키고 정 부회장을 옹호했다.

이후 두 진행자는 카메라를 향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의 손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기까지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여야가 멸치와 콩을 사거나 이를 비판하며 정치권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클리앙 등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등은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신세계 계열사의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신세계보이콧’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신세계바이콧’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격화되자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정 부회장은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사과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