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있다고 올림픽 성적 좋았을까' 김희진 소신 발언

  • 등록 2021-10-24 오후 3:11:15

    수정 2021-10-24 오후 3:11:1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구선수 김희진이 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국내 배구계를 떠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언급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UCN SPORTS’에는 김희진 선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재영 이다영 선수 (사진=연합뉴스)
김희진은 ‘최근 이재영·이다영 관련 이슈가 논란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두 선수의 부재가 전력 손실이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도쿄올림픽은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그 선수들이 있다고 성적이 더 나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재영·이다영 사건과 별개로 도쿄올림픽 간 멤버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며 “그 선수들이 와도 하나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에 집중하다 보니 딱히 그 선수들이 없어서 성적이 덜 나올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희진. 사진=유튜브채널 ‘UCN SPORTS’
김희진은 ‘이재영·이다영 사건으로 인해 배구 인기에 타격이 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친구들 때문에 여자배구 인기가 떨어졌다는 건 못 느끼겠다. 뭔가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줘서 배구 팬들이 떠난다거나 그런 것도 못 느끼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팬이) 늘어난 거 같다”며 “(이재영·이다영) 사건으로 선수들이 더 경각심을 갖고 행동과 말 하나하나 조심하고, 본업을 할 때는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국가대표 배구 팀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 여자 배구 간판스타였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올해 2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후배, 동기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배구계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둘의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또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무기한 선발 제외 징계를 받았다.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린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입단을 합의했고, 지난 16일 한국을 떠났다.

[사진=뉴시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인 이재영(왼쪽), 이다영 쌍둥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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