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즐겨본 정유정, "피해자 신분" 언급…'신분탈취 욕망' 지적

  • 등록 2023-06-18 오후 5:42:22

    수정 2023-06-18 오후 5:42:3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이 조사 과정에서 범죄 영화 ‘화차’를 반복 감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역시 정유정 진술을 두고 “피해자의 신분으로 사는 것이 보상인 것처럼 말한다”며 정유정의 신분 탈취 욕망을 지적했다.
17일 밤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유정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앞서 조사 과정을 통해 일부 드러난 정유정의 피해자 신분 탈취 시도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전 살인사건을 검색하고 범죄물을 찾아본 사실이 드러난 바 있는데, 방송에 따르면 특히 ‘화차’라는 영화를 반복해서 시청했다고 진술했다. 일본 소설 원작인 ‘화차’는 2012년 개봉한 영화로 여성 주인공이 범죄를 저질러 타인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실제로 정유정은 체포 후 초기 진술에서 ‘피해자 신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을 인정하기 전에는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범행 중이었다.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 줄 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한 바 있다.

정유정의 이 초기진술에서 전문가는 피해자 신분을 탈취하려는 정유정의 욕망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범죄학자인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거짓 진술 속에서도 정유정의 욕구를 살펴 볼 수 있다. 시신을 유기하는 대가로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정유정에게 피해자 신분을 살게 해준다는 건 보상의 의미라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대학, 전공에 대한 동경이나 열망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진술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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