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아저씨' 이찬종 "강형욱에 사과"...성추행 무고 주장

  • 등록 2023-02-22 오전 10:20:22

    수정 2023-02-22 오전 10:20: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22일 이 소장이 운영하는 이삭애견훈련소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반려견 훈련사 활동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했던 그는 전날 피소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우리’는 “지난 1월 18일 여성 A씨가 이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이 소장 측은 “그러나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경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가 반려동물 센터의 센터장 B씨와 함께 여성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을 제기되어 징계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소장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 캡처)
이 소장은 법무법인을 통해 “우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라며 “악의적 무고 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글을 빌려 저로 인해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반려견 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훈련사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가 보조훈련사를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유명 반려견 훈련사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지방 촬영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선 왕성하게 방송 활동 중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대한 억측이 쏟아졌다.

이에 강 대표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SBS 프로그램 ‘동물농장’은 이 소장 출연분을 편집했다.

SBS는 지난 19일 방송된 ‘동물농장’ 장면 중 이 소장 출연분을 제외한 뒤 재방송과 VOD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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