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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김태호·박진 의원,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공천을 미끼로 중진들을 대거 데려가는 게 새로운 정치냐?”라며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를 들은 윤 전 총장은 “답변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 선거라는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 하지 않나”고 반격했다. 이어 “제 처는 다른 후보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라고도 했다.
전날 두 후보는 자질검증을 두고 시비가 붙었다. 홍 의원은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당에서는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의 과거 전과 기록을 언급하면서 “홍 후보는 몰상식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자신의 흠결을 생각하며 성찰부터 하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유 전 의원은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홍 후보와 윤 후보가 서로 상대방의 전과, 비리, 막말, 망언을 두고 이전투구를 하는 모습”이라며 “홍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과 장모의 불법 비리 혐의를 공격하면, 윤 후보는 홍 후보 본인과 처남 전과로 되치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양측의 다툼을 비판한 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 측과 ‘탈원전’,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윤 전 총장 측이 유 전 의원이 ‘탈원전’과 ‘소주성’을 주장했다고 밝히자, 유 전 의원 측은 발언을 왜곡했다며 그런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아내의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며 “대다수 국민 역시 공적 영역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간 대선 후보들의 정신분석 견해가 자유롭게 개진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