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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를로스 전 국왕의 성욕이 국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결국 스페인 정보기관이 여성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도 주사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카를로스 전 국왕의 과거 연인을 통해 파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비야레호 전 청장의 주장을 비웃었다. 한 의원은 “최근 본 영화 ‘제임스 본드’의 줄거리와 비슷한 이야기”라며 코웃음을 쳤다.
2016년 출판된 ‘후안 카를로스: 5000명의 연인의 왕’이라는 스페인의 작가가 쓴 책에는 카를로스 전 국왕을 ‘성 중독자’라고 표현했다.
작가는 “카를로스는 1962년 아내 소피아 여왕과 결혼한 후에도 수백 건의 외도를 했고 1976~1994년에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수는 무려 2154명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한편 약 39년간 국왕으로 재임한 카를로스 전 국왕은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확립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대 유럽 재정위기 전후로 신뢰가 바닥을 쳤고, 2012년 내연 사실까지 드러나 비난받았다.
결국 카를로스 전 국왕은 2014년 6월 아들인 펠리페에게 국왕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