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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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문 전 대통령 임기 중이던 지난 2021년 11월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제작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아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M PROJECT’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지난 2021년 하반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신청했고, 같은 해 11월 최종 선정됐다. 해당 공모에는 총 30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3편이 최종 선정됐다.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조직위는 선정 사유에 대해 “정치적 색깔이 반복되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로 장편 영화가 흥미로울 수 있을지 우려가 있지만 사전 기획이 탄탄하고 준비 시간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된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 자료=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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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심사는 심사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 심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이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정량적인 선정 기준이나 평가표 없이 토론만으로 작품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신청 당시 제작기획서에는 2021년 10월부터 사전조사와 협의를 시작해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촬영하는 등 문 전 대통령 임기 중에 제작해 임기 후인 지난해 9월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또 제작진은 기획서에서 연출자인 이창재 감독과 문 전 대통령의 인연을 나열하면서 감독의 특장점이라고 적었다.
김승수 의원은 “2020년 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뒤 ‘문재인입니다’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한 정황이 있다”며 “퇴임 후 개봉할 문 전 대통령 영화 제작 과정에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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