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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애플은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카의 출시 시점은 2027년이 목표라는 후문이다.
다만 현대차 측은 “애플카 관련 협의중인 건 사실이나 초기단계”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톤을 낮췄다.
이같은 소식에 8일 현대차그룹은 일제히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현대모비스(012330)는 18%대, 현대위아(011210)는 16%대, 현대차(005380)는 14%대, 만도(204320)도 12%대 급등 중이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차량의 소프트웨어 분야(In-Vehicle & Cloud Processor, SOTA & FOTA, OS, Centralized Architecture)에서의 기술 진전을 실현해왔으며 차량의 기존 디바이스 생태계를 묶어 데이터 비지니스의 확장(프로젝트 타이탄)을 추구해왔다”고 짚었다.
빅테크 기업으로선 마지막으로 가장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가 모빌리티 시장이라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김 연구원은 “생활의 데이터화를 통해 유례없는 성장을 취해온 빅테크 기업들(아마존·구글·애플)은 마지막 남은, 그리고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시장인 모빌리티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 받아온 구글의 웨이모 조차도 디바이스의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학습’ 차량의 확장에서 한계에 봉착한 것이 지난 2년간 확인된 사실로, 이들에겐 동반 생산이든 위탁 생산이든 높은 하드웨어적 기술 실현을 이룬 차량의 대량생산 역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구글은 이를 위해 다양한 OEM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따라서 이번 뉴스는 현대차 관련주에 큰 호재가 되리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시장으로의 교두보가 되어줄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은 B2C 업체인 현대차·기아차 및 B2B 밸류체인인 현대모비스, 만도, 위아 등에게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흐름의 구체화가 이루어질수록, 이들 업체들에게는 신차 싸이클의 성공·BEV 시장에서의 차별적 성장을 넘어 새로운 레벨의 기업가치 부여가 강화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