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부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리아에서 어린 소녀가 동생과 함께 17시간이나 붕괴건물에 매몰돼 있다가 구조된 영상이 공개됐다.
| 트위터 @AlmosaZu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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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영향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시리아 북부 알레포 등 지역에서 구조현장을 보도하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Zuher Almosa는 7일 트위터에 어린 자매가 구출된 사연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진 피해를 입은 한 마을에서 10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어린 소녀가 동생을 안은 채 건물 잔해에 깔린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구조 방법을 찾는 동안 구조팀이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담겼다.
소녀는 아래쪽에 있는 어린 동생의 머리를 감싼 채 매몰된 후 17시간이나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구조팀에게 “꺼내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도움을 호소한다. 이후 이 트위터 계정에는 구출된 아이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 트위터 @AlmosaZu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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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기준 규모 7.8 강진, 연이은 7.5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5800명, 시리아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피해 지역 사망자는 이미 7800명을 넘어섰고, 건물 붕괴 사고가 많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차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시리아 북부는 반군 점령 지역까지 있어 구호작업이 더욱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령지로 통하는 도로까지 지진으로 파괴돼 유엔 구호물자도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