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는 지난 6일 ‘골목식당 때문에 매장 매출이 줄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한 남성은 백 대표가 SBS ‘골목식당’을 통해 해법을 제공한 식당을 언급하며 “다른 데는 다 죽고 거기만 많이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할 지… 저도 그때 무지하게 타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읍, 면 단위에선 ‘골목식당’ 촬영을 자제해주셨으면… 아니면 읍, 면 단위는 골목을 좀 더 넓게 포함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백 대표는 “대부분 타격을 입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상대적인 빈곤이지 기존에 팔던 것에서 확 줄어든 건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희 쪽은 기존 매출에서 한 50% 정도 줄었다”라는 답이 되돌아오자 백 대표는 “말도 안된다”라며 “지금 사장님이 아마 약간 엄살이 심하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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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엔 무조건 (‘골목식당’ 출연 식당을 제외한 곳의) 손님이 줄어든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여기(‘골목식당’ 출연 식당)서 감당을 못하기 때문에, ‘다른 데는 뭐 없나’하고 온다. 어떤 집들은 덕 본 집들도 있더라. 그 집들은 장사 잘한 거다. 여태까지 숨겨져 있던 집들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그때를 기다렸다가, 메뉴를 줄이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거나 나만이 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했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추면 된다. 읍 전체를 제가 홍보해 드릴 순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21일 진행한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중 일부분이다. ‘장사이야기’는 외식업에 종사하거나 외식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분기별 참가 신청을 받아 백 대표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를 본 누리꾼은 “남 탓하는 식당치고 잘되는 곳 못 봤다”, “세상이 장사 잘 되게 세팅돼 있는 건 아니다”, “‘골목식당’이 지역경제를 살린 것보다 잘한 건 일부 자영업자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임대료나 건물주 탓을 하면 모를까, ‘골목식당’ 얘기는 핑계처럼 들린다”라는 반응을 보엿다.
백 대표는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중기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계속 얘길 하는 부분이 쉽게 식당 열면 안 된다는 것이고 도태될 자영업자는 도태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들이 바뀌어야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나 해 프로그램을 하는 것인데 저 혼자 힘으론 안 되는 것 같다“면에서 안타까워했다.
특히 “골목식당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도 식당을 열라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하지 마세요’라고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