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동호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마트 주차장에서 업무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인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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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아들이 평소 격무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렸다며 “그날 12시에 출근해서 1시간 연장근무까지 하면서 밤 10시에 일을 끝냈는데 10시까지 4만 3000보, 26㎞를 무거운 철책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작업했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코스트코 대표와 간부가 빈소에서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막말한 점에 대해서는 “조문을 마치고 난 다음에 대표이사가 직원들 앞에 가서 ‘원래 병 있지 병 있지’하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직원 두 명이 노동청 조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사측 변호사가 대동해 진술을 자세하게 못했다라는 말을 다른 직원한테 전해 들었다”며 “이는 입막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선임계를 동의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임의대로 직원 두 명의 이름을 기재하고 선임계를 제출했다더라. 이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