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개에게 사과를 주는 게시물로 논란이 일자 사과한 가운데, 22일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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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던 모든 게시물이 비공개 처리됐다. 이후 ‘사용자를 찾을 수 없습니다’ ‘페이지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등의 안내만 나오며 계정이 완전히 폐쇄됐다.
윤 전 총장 측은 그간 반려견 이름을 본떠 만든 ‘토리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동물들을 의인화해 가벼운 일상을 전해왔다. 특히 ‘셀프 디스’ (자신의 약점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는 것) 게시물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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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지나치게 돌리는 일명 ‘도리도리’ 버릇에 대해 지적받자 토리스타그램을 통해 이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반려묘인 나비와 베개를 베고 누워 휴대전화를 보는 영상을 올리면서 “아빠와 함께 정책 고민 중인 나비 그걸지켜보는나”라는 문구와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어 “나비는 알 수 없는 사명감애(에) 빠졌어오(요). 밤마다 아빠 도리도리가 나아졌는지 점검하는 도리도리점검단 이애오(에요)! 가슴 졸이며 지켜보다가 나아진 거 같으면 꾹꾹이 안마 해드려오(요)”라고 적었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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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리를 벌리고 앉는 일명 ‘쩍벌’ 자세로 논란이 일었을 당시엔 반려견 마리가 양 뒷다리를 활짝 벌린 채 배를 깔고 엎드린 사진을 올리면서 “쩍벌 마리.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해요. 아빠 유전”이라고 했다.
이어 “아빠(윤 전 총장)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매일 0.1㎝씩 줄여나가기”라고 적으며 이를 고쳐나가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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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계정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발언’으로 한 차례 사과한 뒤에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주는 사진을 게시했다가 정치권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관련 “군사 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만 빼면, 정치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자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당일 저녁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올려 ‘희화화’ ‘조롱’ 등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윤 전 총장 측 국민캠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라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아울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캠프 차원의 해명이 나온 뒤 그간 300여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던 이 계정은 게시물을 전부 내리고 계정 자체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