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사람만 해외여행 가능?…‘백신 여권’ 개발 중

  • 등록 2020-12-28 오전 11:00:14

    수정 2020-12-28 오전 11:00:1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앞으로는 일반 여권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이 있어야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AFP)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 여부를 기재한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을 개발하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여행하러 다른 나라에 입국하거나 영화관·콘서트장·경기장 등에 갈 때 접종 사실을 입증해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를 만들려는 것이다.

CNN은 “개인들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업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또는 시스템 개발에 몇몇 기업과 정보 그룹이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런 용도로 활용될 ‘코먼패스’ 앱을 개발하기 위한 ‘코먼 트러스트 네트워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물론 병원·의료 전문가들이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의료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민감한 개인정보 등은 노출하지 않은 채 보건 당국에 증빙 자료로 제시할 수 있는 의료 증명서나 통행증이 QR 코드 형태로 발급된다.

이 앱은 또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출발지와 도착지에 따라 요구되는 보건 통행증 요구사항 목록도 보여준다.

앱에 등록되는 의료 증명서나 통행증은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노출하지 않은 채 보건 당국에 증빙 자료로 제시할 수 있는 QR 코드 형태로 발급될 예정이다.

코먼스 프로젝트의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자 토머스 크램튼은 “국경을 넘을 때마다 검사를 받을 수는 있지만 국경을 넘을 때마다 백신을 맞을 수는 없다”고 개발 이유를 밝혔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IBM은 자체 앱 ‘디지털 헬스 패스’를 개발했다. 이 앱은 발열 검사,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 기록 등을 맞춤형으로 설정해 콘서트장, 회의장 등 입장에 활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통일된 지침이 없다 보니 주마다 독자적으로 이를 도입하면서 땜질 처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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