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손정민 일으키다 옆에 누워' 추가 목격자 '사진 공개'

  • 등록 2021-05-12 오전 11:03:12

    수정 2021-05-12 오전 11:03:1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 목격자가 새벽 2시경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TV는 12일 ‘전날인 11일 경찰이 손씨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 2명을 확인해 진술을 들었다’며 추가로 등장한 목격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목격자 D씨는 “드라이브 겸 반포에 새벽 1시 50분인가 2시에 갔다. 처음 본 건 바로 옆에서 봤고요. 그다음에 좀 떨어져서 여기서 저 차 거리(약 20m 정도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D씨와 그의 지인은 손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서 새벽 2시 50분쯤까지 머물렀다고 했다.

고(故)손정민 일행 목격자 인터뷰. 사진=연합뉴스TV
그는 “야구점퍼 입으신 분이 일으키다가 손정민 그 사람이 다시 풀썩 누웠다. (손씨 친구가) 갑자기 물건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에 다시 누웠다. 손정민 씨 옆에 다시 누웠다”고 전했다.

목격자 D씨는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손씨로 보이는 남성이 누워 있다. 옆에는 친구 A씨로 추정되는 야구 점퍼를 입은 남성이 쪼그려 앉아 있다.

D씨와 지인은 11일 밤 8시부터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 서초경찰서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는 구로경찰서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지난 8일 진술이 일치하는 목격자 중 3명을 서울 반포한강공원으로 불러 목격 장소와 전후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 목격자들은 새벽 3시 반 이후 상황에 대해 “새벽 3시 40분쯤 손 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 씨는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A 씨가 손 씨를 깨우고 있었고, A 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진술한 장소 주변의 CCTV도 확보해, 진술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온 뒤 드러날 전망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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