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급 아파트에 고가 외제차…MZ조폭 `불사파` 일당 검거

경찰, 갤러리 대표 감금·폭행 사건 연루 9명 구속 송치
수사 과정서 범행 가담 `불사파` 검거
  • 등록 2023-09-27 오후 12:00:00

    수정 2023-09-27 오후 1:31:4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불사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MZ조폭 일당이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폭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범죄 외 다른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Z조폭 ‘불사파’ 활동 모습 (사진=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초 서울 서초구의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사 빌딩 등에서 모 갤러리 대표 등을 감금하고 폭행·혐박한 투자사 대표 A씨 및 임원 2명을 특수강도미수 및 특수강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감금, 공동폭행협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자칭 ‘불사파’라는 조직의 폭력배와 귀화 조선족 폭력배를 동원했는데, 이들 6명 역시 폭처법상 공동감금 및 공동주거침입, 공동협박죄 등으로 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미술작품 투자금 28억원에 대한 회수금 명목으로 87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해당 갤러리 대표를 차량과 사무실, 지하실 등에 감금하고 폭행 및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87억원의 빚이 있다’는 진술을 강제로 강요해 녹음하고 피해자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공유 어플을 설치해 추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지난달 3일엔 피해자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피해자를 폭행하고 갤러리에 보관 중인 시가 3900만원 상당의 그림을 빼앗기도 했다. 또한 이후 피해자 남편의 직장에도 찾아가 87억원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힘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지난 20일 검거해 전원 구속하고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불사파 소속 폭력배 2명과 조선족 1명에 대한 신병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사파’는 지난 2021년부터 1983년생 또래들이 계파를 넘어 조폭(범서방파, 이천여합파 등) 및 추종세력으로 구성된 전국구 활동 조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지역별 모임을 가지면서 친목을 유지했는데, 영화 ‘넘버3’에 등장하는 조직의 이름을 따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전신문신을 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월세 1300만원 수준의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2~3억원이 넘는 벤틀리나 벤츠 등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사파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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