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5월초·5월말 큰 차이 없다"...안철수, 왜 반발했나?

  • 등록 2022-05-02 오전 11:13:40

    수정 2022-05-02 오전 11:13: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대응특위 위원을 맡은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5월 초와 5월 말 사이의 차이가 크진 않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인수위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으로 5월 말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행 상황이 얼마나 더 안정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지금도 확진자 숫자가 1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지금 면역 수준이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 다른 변이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5월 말이 되면 안정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해 현 정부가 5월 초인 이날부터라고 발표한 것과 인수위 측이 권고한 5월 말이 큰 차이가 없다며, “감염병이 어느 순간에선 급격하게 줄어들지만 그 다음부터는 발생 숫자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방역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대해 “방역이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판단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다. 하지만 완전히 과학적인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실외 마스크에 관련된 부분이 근거를 완전히 확보하긴 조금 어려운 상태이고 이때까지 2년 동안의 방역이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줄일 것인가 아니면 방역 상의 피해를 주일 것인가를 선택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전체적인 자원 배분은 정치적인 판단이 어느 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정치적인 판단도 얼마만큼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 정부 방침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 뒤 “오늘도 확진자가 5만 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5월 하순 해제 검토를 권고했지만, 현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한 이후에도 확진 규모와 위중증·사망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야외에서는 실내보다 감염 전파 위험이 낮은 만큼 예정된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준성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지난달 27일 안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아직 구체적인 기준도 없이 시점부터 먼저 정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과연 ‘과학 방역’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안 위원장은 당시 ‘코로나 100일 로드맵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고 했는데 이 상황의 구체적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새 정부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 정확하게 기준을 정하도록 넘겨줄 생각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실외 마스크를 벗는 기준이 선진국에서 실외 마스크를 해제한 수준까지 내려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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