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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간다 재무관은 ‘재무성이 2년 전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당시보다 경계감이 옅어진 듯하다’는 견해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경우에도 투기에 따른 과도한 변동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간다 재무관은 ‘모든 수단에 단호한 조치가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문자 그대로 어떤 대책도 배제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대응해 가겠다”며 “항상 준비는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의 구두 개입이란 분석이다.
스즈키 재무상은 지난 21일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이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며 개입성 언급을 한 바 있다.
이날 달러당 엔화는 151.34~151.29엔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하루 종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17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엔저 현상은 지속되며 이 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는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간다 재무관의 발언 이후 시장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엔화가 150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추가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의견과 엔화의 급격한 절상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 포렉스 온라인의 사토 마사카즈 선임 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화가 151엔대에서는 구두개입에 국한하겠지만, 152엔대에 진입하면 심각성이 높아져 추가 대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엔화의 향후 3개월 전망치를 기존 145엔에서 155엔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