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 기껏해야 2개월?…모더나 CEO “최장 3년 지속”

  • 등록 2021-01-08 오후 1:28:51

    수정 2021-01-08 오후 1:28:5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최장 3년 동안 지속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최종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료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백신 면역 효과는 최장 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셀은 “백신 접종으로 인체에 생성되는 항체는 아주 천천히 감소한다”며 “따라서 (접종 후) 몇 년은 예방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봄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기껏해야 1~2개월에 불과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최악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이제는 그런 악몽을 떨쳐도 된다”고 말했다.

또 반셀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로부터 5억 회 접종분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모더나 백신의 효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모더나 측이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최종분석 결과에 따르면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4.1%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아야 하며,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 온도에 가까운 섭씨 영하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보통의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서도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

가격은 25~37달러로, 현재까지 거론되는 백신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이다.

모더나는 지난해 말 한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오는 5월부터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4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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