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폭행”…일부러 ‘빙빙’ 돌아가는 택시 기사의 목적은

승객 불만 유도해 폭행 일삼은 택시기사 구속 송치
  • 등록 2023-09-26 오후 1:46:59

    수정 2023-09-26 오후 1:46:59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위험 운전과 요금 시비를 일삼아 승객의 폭행을 유도한 뒤 승객들을 때린 택시기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
26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50대 택시기사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월 말부터 광주 동구 광주세무서와 서구 치평동 일대에서 세차례에 걸쳐 승객 3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승객 B씨는 치아가 부러지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위험운전을 일삼거나 택시 요금을 더 받기 위해 다른 길로 돌아가면서 승객의 불만과 시비를 유도한 뒤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거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승객에게 폭행을 유도해 합의금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재범 우려를 고려해 구속수사를 이어왔다.

동부경찰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구속수사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평온한 일상에 위협을 가하는 모든 범죄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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